품격 있는 외관. 놀랄 정도의 섬세함의 침투력
오디오피직에서 템포 시리즈 6대째 모델 등장. 미드레인지를 중심으로 개량.
오디오피직은 독일 메이커로, 스테레오용 하이파이 스피커가 주력 제품이다. 템포 시리즈의 모델넘버 말미에 붙는 숫자는 그대로 세대수를 나타내며, 이 제품은 6대째 모델이다. 옆판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뒤쪽으로 7도 경사지게 한 캐비닛 디자인은 그대로다.
그러나 모든 스피커 유닛이 변경되었다.가장 큰 변경점은 15cm 구경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2중 구조의 바스켓 프레임을 사용하고, 안쪽 프레임으로 진동계를 지지하면서 바깥쪽 프레임으로 배플에 고정함으로써 진동 전파를 차단한다.
진동판은 세라믹 코팅된 알루미늄 콘이다. 그 외에 캐비닛 양 옆에 배치된 18cm 구경의 우퍼는 수평 대향의 동상 구동으로 진동을 차단한다. 이들의 콘도 알루미늄이다.
트위터는 25mm 구경 소프트 돔으로, 합계 4 스피커의 3웨이 후면 저음 반사형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개량결과, 물리적인 사양으로는 주파수 응답이 저음역과 고음역의 양단을 향해 확대됨과 동시에 최대 음량 레벨이 5dB이나 높아졌다. 진동 억제형 입력단자는 싱글 접속 전용이지만, 옵션으로 바이와이어링 타입으로 사양을 변경할 수도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S/N감이 좋고 차분한 사운드를 막힘 없이 들려주는 스피커.
품격 있는 외관이면서도 직접음의 해상력이 예사롭지 않으며, 때로 깜짝 놀랄 정도의 섬세함과 침투력을 들려준다. 익히 들어 익숙한 CD의 세부 정보를 캐어 낸다. 음장 전개의 스케일도 크고, 다소 차가운 투명감으로 넘친다.
그렇다고 카랑카랑한 하이파이 톤과는 다르다. 표정은 물론 감미로움을 띠며 부드럽다.
저음역에는 아마도 의도한 듯 묵직한 중량감이 있다.
취향에만 맞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스테레오사운드 167호 다카쓰 오사무님 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