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udio Moon i.5 integrated amplifier

인티 앰프에는 모든 철학이 담겨져 있다. 내가 처음으로 오디오에 중독이 되기 시작한 1960년에는, H.H. Scott, Fisher와 McIntosh에서 통합된 최고의 스테레오가 두각을 나타냈었다: 분리된 트레블과 각 채널의 베이스 노브(knob), “테이프 헤드”(테이프 레코더의 재생 헤드에서 나오는 낮은 신호)와 같은 입력, 모든 균일한 곡선 등이 그 특징이다. 요즘에는, Blue Circle Audio의 GDC와 같은 몇몇 인티 앰프가 그와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으며, 단지 3단계의 입력 선택기, 볼륨 조절 그리고 파워스위치만이 예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록 GDC와는 공통적인 부분이 크게 많지는 않지만, Simaudio Moon i.5는 후자의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Description

Moon i.5는 외관과 직경이 Simaudio의 Moon CD.5 플레이어와 일치한다(429 x 89 x 330mm, WHD). 이 리뷰 샘플은 매력적인 두꺼운 샴페인/실버색 면판, 압출 성형된 알루미늄이지만, 검은색도 선택 가능하다. 왼쪽 아래는 스위치가 있고, 그 위를 푸른색 LED가 반짝이며 전체의 회로가 작동 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왼쪽 편에는 입력 단자의 버튼이 같은 높이로 여섯 개가 있다. 이 중 다섯 개는 뒷면의 연결 잭과 관련이 있다; MP(Music Player)로 표시가 된 여섯 번째는 전면의 오른쪽에 iPod 도는 다른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1/8” TRS 스테레오 잭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면의 오른쪽에는 상당한 크기의(비단처럼 부드러운) 볼륨 조절기, MP 잭 그리고 표준 1/4” 스테레오 헤드폰 잭이 있다.

CD.5와 함께 i.5의 On/Off 스위치는 뒤에 있으며, 그 옆에 3가닥의 IEC 파워 콘센트가 있다. 5개의 입력 세트와 1쌍의 프리아웃 잭이 있으며 모두 RCA이다. 프리아웃 잭은 바로 다른 파워 앰프(서브우퍼와 같은 것)로 연결이 가능하며, i.5의 볼륨 조절기로 조정이 된다. i.5는 오픈릴식 테이프 녹음기가 돌아가는 동안 테이프-모니터 연결과 모델 조절을 생략함으로써 21세기 오디오의 현실성을 반영한다. 출력은 각 채널마다 5웨이 바인딩 포스트가 한 쌍이다. 난 메인 스피커를 바이와이어 연결을 하였고, 모든 게 훌륭히 들어맞았다.

i.5와 CD.5에 모두 작동하는 작은 리모콘은 멋지게 보이며 사용할 때마다 기분 좋게 한다. 대부분의 리모콘의 버튼은 CD 기능을 조절한다. 앰프 기능 중에 사용이 가능한 것은 단지 입력, 볼륨(상/하) 그리고 음소거이다. 리모콘은 L/R 밸런스 버튼이 있지만, 그 기능은 i.5에 작동하지 않는다; Simaudio의 Lionel Goodfield는 “이 가격에서, 실제로 음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Simaudio에 따르면, i.5는 도넛형 변압기가 있는 “커다란 전원장치”가 들어있다. 출력은 40wpc가 8옴 또는 80wpc가 4옴이 필요하다. 이는 다소 놀라운 것이며, 채널당 양극 트랜지스터 한 쌍에 의한 것이다. i.5는 오랜 시간 동안 보아온, 출력 스테이지가 근본적으로 방열판 위에 올려지지 않은 첫 번째 앰프이다. 심지어 Linn Majik-1P 인티(8옴에서 33wpc뿐인) 출력장치가 알루미늄 방열판에 붙어있다. 하지만, Simaudio는 모든 알루미늄 외판은 분리된 방열판에 대한 필요성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한다. i.5에 대한 내 경험으로는, 케이스는 절대 열을 받지 않기에 그들이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Simaudio는 최소 400시간의 시운전 -약 2.5주- 을 추천하며, 이와 쌍벽을 이룰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앰프에 광역 주파수 신호를 보내기 위해, 난 Dynaco FM-3튜너를 i.5와 연결하였고, 앰프의 출력을 PAB Alpha Mini 스피커 한 쌍에 꽂으면서 앰프 FM 간 소음이 나도록 하여, 방에서 잡음이 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페이즈가 꼬이도록 하고 서로 마주보게 하였다. 처음에는 조금은 조심스러움이 들렸으나, 곧 사라져버려 위층에 있을 때도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System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난 Linn Majik-1P로 테스트하여 비교해보기로 했다. 입력 소스기기는 Simaudio의 Moon CD.5와 내가 가진 Sony CDP-X303ES CD 플레이어였다. 난 Linn 인터코넥트를 CD.5와 함께 Sony, Dayton Audio ICs와 함께 사용하였다. 보통의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리뷰 기간 동안 인터코넥트를 바꾸면서 테스트를 했지만, 실제 그 차이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Moon i.5는 내 Reference급 플로어스탠딩인 NEAR 50 Me Ⅱ 또는 1970년대 중반의 Wharfedale W60E 스피커로 시운전을 하였다. Wharfedale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 당시에 상당한 크기(635 x 356 x 305mm, WHD)와 무게(23kg 이상)에도 불구하고 ‘북셀프’모델로 인식되었다. 각각의 닫혀있는 인클로저는 12.5인치 우퍼, 음악적으로 고립된 5인치 미드레인지 콘, 그리고 1.25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가 들어있다. 트위터가 더욱 잘 들리도록 하기 위해, 난 직접 만든 9인치 스피커가 달린 Wharfedale을 놓았다. 40Hz정도로 제한되고, 조금은 느슨한 느낌의 W60E의 베이스 반응은 NEAR 50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지만, 내 생각에는 미드와 하이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 하나 없이 다른 스피커들보다 훨씬 더 좋다고 본다.

스피커 두 세트 모두를 14가지 기준의 AR 스피커 케이블로 앰프에 연결시켰다. AC 파워는 전원조절기/서지(surge) 억제기가 내벽에 들어있는 PS Audio Soloist를 통해 작동하는 전용 회로에서 공급된다. 청음실 크기는 5.2 x 3.4 x 2m 이고, 건식벽면(임시 조치)과 코르크 바닥으로 마감이 되어있으며, 뒷면 대부분(2.7 x 3.7m)은 덮개로 덮여 있다. 스피커는 전면에서 약 2.5m, 옆 벽면과 내가 앉은 곳에서 최소 60cm 떨어져 있다.

Sound

John Pizzarelli가 만들어낸 심각한 분위기에서, Pizzarelli가 Clayton-Jackson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Dear Mr. Sinatra(CD, Telarc CD-83638)가 흘러나왔다. 그 다음은 “Ring-a-Ding-Ding”을 들었고, 청음 기간 내내 그 패턴을 정리했다. i.5와 Linn은 미드와 하이에서 각각 조화를 잘 이루었지만, i.5는 NEAR와 Wharfedale 모두에서 좀 더 단단하고 꽉 짜여진 베이스 반응을 나타냈다. i.5를 통해서 나오는 Pizzarelli의 기타소리는 매우 가늘게 흘러나와 Linn보다 더 명확한 소리를 보여주었다.

오늘날에는 실력이 좋은 많은 여성 재즈가수가 있고,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 여자가수, Claire Martin이다. 그녀의 앨범 몇 장을 갖고 있으며 그 중 나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The Waiting Game(Honest CD5018)이다. 이 CD의 멋진 곡 중 최고는 Leiber와 Stoller의 “Some Cats”로, 원래 Peggy Lee가 작곡한 곡이다. Martin의 숨소리가 섞인 저음은 이 곡에 완벽하게 나타나며, i.5의 연출은 나를 더욱 숨이 가빠지게 만들었고, 피아노와 기타연주 부분은 Linn Majik-1P보다 더 단단한 소리를 뿜어냈다. 두 인티 앰프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마치 덫과 같이 나를 유혹하였으며, i.5를 통해 좀 더 섬세하게 전해져 왔다.

예전 CBS TV시리즈인 Due North에서 캐나다 가수 Holly Cole를 처음 만났다. 그녀의 공연은 나를 즉시 밖으로 내몰아 Don’t Smoke in Bed(CD, Manhattan CDP 7 81198 2)란 앨범을 사도록 하였고, 1973년 Johnny Nash가 Top 40에 들 정도로 히트친 “I Can See Clearly Now”란 곡을 그녀의 버전으로 부른 노래에 매료되어버렸다. Cole의 버전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당김음이 들어간 더블 베이스와 피아노 반주가 그 특징으로, 그녀만의 표현법이 잘 녹아있다. 하지만, 베이스 라인의 정교함은 다수의 앰프-스피커 콤보가 재생하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다. Wharfedales를 통해서는, 베이스는 다소 느린 감이 있고, Cole의 노래와 피아노 소리가 뒤쳐져 보이며, 단조로운 베이스의 특징을 가져왔다. NEAR와 Linn으로 바꾼 조합은 뒤쳐짐을 대부분 완화시켰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그러나, NEAR와 조합한 Moon의 i.5는 정말로 멋지게 이를 소화해냈다. 미드는 매우 살아있는 것 같고, 하이는 날카로움 없이 신선한 음을 만들어 냈다. 베이스 라인은 매우 명료하며, 피아노 반주는 살아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난 Count Basie’s Finest Hour(CD, Verve 314 589 637-2)에 들어있는 Count Basie 오케스트라 연주 두 곡을 재생하였다; 첫 곡은 그의 유명한 공연으로 Vernon Duke의 대표작 “April in Paris”로 정하였다. 1957년에 녹음이 되었던 이 곡은 모노형식으로, 매우 훌륭하고, 아주 잘 들어맞게 꽉 찬 느낌을 전한다. Linn에서는 단단한 느낌을 받았다; 난 내가 정말로 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Basie가 외친 “One more time!”, “One more once!”에서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i.5로 바꾸었을 때 두 가지 차이점이 드러났다. 두 가지 모두 Moon에게 유리한 것이다; 트럼펫의 소리는 더 신선하고, 더 섬세하며, 더 리듬감을 보임과 동시에 드럼은 더 또렷하게 들려왔다. Moon i.5는 Sonny Payne이 실제로 얼마나 좋은 드러머인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난, Moon i.5와 함께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조금은 남아있는 리듬 덩어리는 마치 가끔 Linn을 탈출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난 항상 내적 영혼을 조율할 능력을 가진 Linn을 소중하게 여겨왔다. 포커 용어로 말해, i.5는 Linn의 패를 보고 “X’배 만큼 판돈을 올려버렸다.

그러고는 난 다시 Finest Hour에 수록된 “Corner Pocket”을 틀었다. Basie 밴드에서는, 리듬 부분은 항상 금관악기와 관악기가 근소한 차이로 지연되는 것처럼 보였다. 나에게 이건 각각의 노래가 Linn과 함께 항상 해왔던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준다 – 하지만, Moon i.5는 규칙적인 긴장감을 재생하는 것에 조금은 더 큰 장점이 있었다. 또한, i.5는 색소폰에 좀 더 강점이 있었다. 난 “싸구려” 색소폰 소리는 정말로 싫어한다 – 꿀과 같이 매우 부드러운 소리가 좋으며, Basie 밴드는 솔직히 이를 잘 표현한다. 하지만 정말 부드러웠으며(Linn, 하나의 큰 색소폰과 같은 것), 그 부드러움을 선명히 그려주었다(i.5, 이 트랙에 몇 개의 색소폰이 있는지 그 차이점을 충분히 알려주었다). 그 선명함은 트롬본에서도 나타났다. 모든 부분에서, 리듬은 Linn에서 잘 표현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Moon과 잘 맞는 것이다.

Paul Simon의 Graceland(CD, Warner Bros. R2 78904)에서 “You Can Call Me AI”는 과도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 비틀거리는 베이스라인, 갑작스러운 충동 등 솔로 피리부문에서도 그러하다. 그런 모든 소리는 i.5를 통해 더 좋게 들린다; 악기는 더욱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되어서 베이스 라인은 좀 더 스타카토 주법이 잘 나타나고, 음장은 더욱 안정적이게 된다. 피리 소리는 Linn 보다는 i.5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트럼펫과 슬랩 베이스 또한 좀 더 확실하게 각각의 능력을 발휘한다.

Dire Straits의 Brothers in Arms(CD, Warner Bros. 47773-2)에 수록된 “Money for Nothing” 또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다른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초창기에 이 트랙의 시작은 뒷 머리가 쭈뼛 설 정도였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 나중에는 싫증이 났다 – Sony CDP-X303EX CD 플레이어와 Moon i.5를 통해 이 곡을 들었을 때, 그 감정은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갔다. i.5는 예전 내가 받았던 전율을 다시 느끼게 해준 최초의 앰프였고, 난 i.5가 보통이 아님을 느꼈다. i.5와 Linn의 조합으로 들어본 “Money for Nothing”의 한가지 특징은 집중된 음장이었다: 모든 건 스피커를 중심으로 재생되었다. 마치 누군가가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배플(baffle)을 스피커 외부로 꺼내놓은 것 같았다. 여전히 각 악기는 그 특징적인 자리에서 각자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조금은 이상함이 느껴졌다. 난 내가 리뷰한 다른 수만은 앰프에서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지금의 이 소리는 정말로 잘 들어맞았다.  

Conclusion

오늘날 오디오 기기가 멋진 것은 실제 그것이 굉장하기 때문이다. Moon i.5와 같은 일반적인 가격 범위에서 좋은 인티 앰프는 많이 있다. 몇몇 기종은 더 많은 조절장치가 있고, 또 일부는 파워가 더 좋으며, 일부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기기들 중에서 큰 결점을 찾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Simaudio Moon i.5는 기본적으로 이를 간단히 해결해 버린다. 난 내장 포노 입력과 밸런스 조절장치가 있었으면 했지만, 모두 하찮은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Moon i.5는 이 가격에서 최고 중 최고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비교적 작은 청음실 과/또는 충분한 스피커, 그리고 정말 좋은 소리를 내는 인티 앰프를 찾고 있다면, 주변의 Simaudio 판매자에게 들러서 Moon i.5를 확인해보라. 난 당신이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