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 impedance : 1 to 16 ohms
- Output power at 1 KHz : 30 W per channel
- Bandwidth at 0 dB : 20Hz to 17KHz
- Bandwidth at -3dB : 20Hz to 35KHz
- Sensitivity for nominal output power : 320mV
- Input impedance : > 100K
PREAMPLIFIER + AMPLIFIER - Input sensitivity for rated output : 100mV
- Input impedance : 100K
- Banwithd at 0 dB : 20Hz to 17KHz
- Bandwidth at -3dB : 20Hz to 20KHz
- Consumption : 240W
프랑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자디스에서 새롭게 시그너처 시리즈 인티앰프를 출시했다.
최근 하이엔드 메이커들이 그들의 분리형 프리/파워 분리형 앰프에 축적된 노하우를 그대로 불어넣어 저렴한 하이엔드 인티앰프를 런칭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저조한 하이엔드 시장의 경제적 불황을 타개하려는 일련의 소장파 타깃의 상품 정책이기도 하다.
어떻든 상당한 실력을 갖춘 인티앰프들이 경제적인 가격에 유통되고 있어 인티앰프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DA-50S는 반도체나 진공관 소자를 통틀어 가장 중량급의 인티앰프로 특히 진공관 소자를 사용한 인티앰프에서는 유래가 없는 물량투자를 하고 있다.
우선 전체 디자인은 예의 자디스 스테인레스 섀시와 골드 노브 및 전면 패널 그리고 블랙 트랜스의 개념은 고대로 끌고 나갔는데 다만 전워 평활 컨덴서 류는 모두 섀시 하부로 수납되어 블루 컨덴서의 삼빡한 이미지는 사라졌다. 그러나 프랑스 특유의 미적 감각을 지녀 수직 수평 비율과 상판 부품 배치 및 여백 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상의 수작으로 외형상 점수를 듬뿍 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었다.
이 제품은 전작 DA30L의 업버전형으로 전작이 인티앰프 전용의 출력 트랜스를 탑재하고 있다면 신작은 분리형 듀얼 모너럴 파워 앰프 JA30의 출력 트랜스에 버금가는 출력 트랜스를 탑재하여 파워 앰프부의 성능을 극대화시켜 놓았다. 잘 알다시피 파워 앰프에서 출력 트랜스의 양부는 앰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채널당 30W,A클래스로 KT88 푸시풀로는 매우 안정적인 출력을 뽑아내고 있는데 덕분에 매우 차분하고 고역 디테일이 매끈하면서도 자연스러워졌다. 물론 보다 강화된 출력 트랜스의 역할도 큰데 저역의 에지가 확실하고 깊어진 음장과 끝까지 밀어주고 여유있게 사라지는 펀치력도 괄목할 만한 개선부분이다. 출력관 KT88은 자디스 마킹의 OEM제품인데 베이스 컬러나 내부 플레이트 마감이 구형 제네렉스관을 연상시키나 메이커나 제조국 마크가 보이지 않아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없지만 비교적 정밀 제조되어 최근 중국관이 소련관에 비해서 알차보였다. 드라이브 및 위상 반전관으로 쓰이는 12AX7 개와 프리부의 12AU7 3개는 소련의 일렉트로하모닉스 선별관으로 한 단계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텔레풍켄의 각인관으로 교체하면 보다 음악성이 풍부해지고 음이 묻어나는 기름기가 제거되어 산뜻한 느낌이 배가된다. 약간의 투자로 이 정도의 음질이 향상될 수 있는 여지가 DA-50S에 있다는 것은 오히려 즐거운 위안이다.
프리단의 12AU7은 12AX7에 비해 남성적인 디테일과 톤을 가지고 있어 이 앰프의 특성을 많이 지배하고 있는데 DA50S의 가장 특징적 음질을 표출한다. 가능한 매치드 페어 구형관으로 바꾸어 보면 거기에 따른 음색 변화가 즉시 나타나며 앰프 자체의 컬러레이션은 별로 없는 듯하다. 전면 위쪽에 보이는 히트싱크는 내부 히터 정전압 DC점화용 TR이며, 특별히 전원 리플 험을 제거하기 위해 초크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어 신구가 적절히 배합된 독창적 전원 회로를 구사하고 있다.
뒷면 스피커 단자는 바이와이어링 대응의 2쌍 8개이며, 임피던스 매칭은 1-16Ω까지 비교적 낮은 정전형이나 리본형에서 빈티지 16Ω 스피커까지 무난히 매칭시키도록 설계되었고, 임피던스 매칭 어댑터가 내부에 탑재되어 임의로 옮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력 시그널은 5계통으로 후면 RCA 입력단자에서 다이렉트로 절환된 후 초단거리로 프리단에 입력되어 신호 간섭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음의 순도를 향상시켜 놓았다.
볼륨과 밸런스 가변저항은 모두 일본 알프사의 블루 벨벳이며, 커플링은 비마 MKT급과 폴리에틸렌 특주형을 쓰고 있다. 저항들은 모두 오차 1% 이내의 메탈 필름이며, 출력단을 보호하기 위한 과전류 보호 휴즈가 회로 내부에 설치되어 있어 출력트랜스 및 스피커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부 섀시를 열어 보면 자디스 특유의 그라운드 바(솔리드 순동 봉)를 사용하는 완숙한 회로를 보여주는데, 특히 입체적으로 구성된 하드와이어링 기법은 자디스의 탁월한 회로 구사의 백미이다. 이는 험을 최소화하여 주는 동시 음의 투명도를 상승시키고 제품의 내구력도 보장하는 1석 3조의 역할을 한다. 모든 배선을 직각으로 처리하고 저항과 콘덴서를 가지런히 배치한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회로 구사만 보아도 어떤 소리가 날지 상상되는 완숙미가 이 앰프의 가치를 배가시켜 준다.
KT88의 강력한 저역과 고역의 섬세한 디테일을 모두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이 앰프라면 어떤 스피커에 매칭시켜도 실망을 주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이 앰프의 가장 큰 매력이며 상품 전략이다.
연결한 스피커는 다인 오디오의 콘투어 1.3MK2와 구형 알텍 A-5 알니코 스피커였는데, 임피던스는 각각 4Ω, 16Ω이다. 우선 비교적 출력을 많이 요구하는 다인오디오에서는 깊은 저역과 뻗어나는 고역의 음색이 최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밸런스가 좋다.
저출력 TR앰프 심지어 100W급 TR파워를 물려도 밀도감이 생기지 않고 풀리는 1.3MK2의 저역이 꽉 차게 울리는 것이 마음에 든다. 또한 고역이 날렵하여 시끄럽게 들리지 않고 윤이 나면서도 탄력있게 뽑아져 나와 낭랑하면서도 사실적 이미지를 들려준다. 특히 바이올린에서 그 특징이 확연히 살아난다. 피아오는 좀더 밀도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인오디오의 특징상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알텍 A-5로 단자를 옮겼다. A-5에서도 역시 힘있는 핸들링이 돋보인다.
사실 지나치게 강하게 들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고역의 뻗침은 비교적 시간이 지나자 온화해졌다. 저역 핸들링은 부족함이 없어 가슴 깊이 까지 와닿는 육중한 음량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성악의 발성도 매우 호쾌하여 막힘이 없다. 마치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에서나 맛볼 수 있는 충만된 사운드가 거기 있었다. 결국 DA-50S는 생김새나 내부회로, 소리면에서 일맥 상통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인데 필자에게 이 부분은 제조사의 철학으로 받아들어져 호감이 간다.
Audio & Home Theater 2004년 8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