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산 마호가니와 흑단 등의 원목을 재료로 해서 라디오와 문구류,완구 등을 생산하는 PIANTI WORKS의 브랜드인 magno는 확대한다는 뜻을 가진 magnify에서 비롯된 말로서 단지 이 브랜드를 창조한 Singgih S. Kartono가 최초로 만든 제품이 돋보기 (magnifying glass)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은 아닙니다.



그는 magno를 품위있으며 장인의식이 배어있는 작고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형태로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Singgih S. Kartono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다 자신의 고향인 자바섬의 중부에 있는 Kandangan으로 돌아가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합니다.

후일 그가 "만약 그 시절 내가 확실한 사업계획과 재정적인 뒷받침을 받을 수 있었다면 magno는 절대 태어나지 못했다."라고 술회하듯 magno의 성장을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과 정성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이 들 듯 합니다. 화학물질과 비교했을 때 그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그가 믿고 있는 나무는 강하면서 동시에 약하고 유익하지만 한편으론 제한적이고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재료입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깨달음과 성장과정을 통해 균형감각을 알려주는 존재이지만 언제나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한계의식을 일깨워줍니다. 이런 한계를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해 그는 공장의 옆에 묘포장을 만들어 그가 베어서 사용한 이상의 나무를 키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가 회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장소가 바로 어린 묘목을 키우는 이 묘포장임은 당연한 일이겠죠.



METROPOLITAN, O, ESQUIRE,LIFE STYLE등의 세계 유수의 잡지에서 동화 속 세상을 현실 속에 구현해냈다는 절묘한 찬사를 받고 있는 magno의 디자인은 나무 라디오의 초기 목형으로 1997년 미국 시애틀에서 INTERNATIONAL DESIGN RESOURCE AWARD (IDRA) 를 수상한 이래 2008년 홍콩에서 DESIGN FOR ASIA (DFA) 수상을 비롯 일본 GOOD DESIGN AWARD에서 G마크를 획득했으며 2009년 독일에서 DESIGN PLUS AWARD를 수상했습니다.